'SPC 초과 근무 폐지' 이끈 이 대통령…"일괄 적용 아냐"

대통령실이 SPC그룹의 생산직 근로자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두고 "OECD 산재 사망률 최상위라는 오명을 벗고 행복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7일 SPC그룹이 8시간 초과 야근을 폐지한 것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생명을 귀히 여기고 안전을 위한 비용을 충분히 감수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바람과 당부를 전한지 이틀만에 SPC가 변화로 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5일 경기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열린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일주일에 나흘을 밤 7시부터 새벽 7시까지 풀로 12시간씩 일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든다"며 SPC삼립 제빵공장의 장시간 근무를 포함한 업무 환경 문제를 질책했다.



이에 SPC그룹은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생산직 야근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제도를 오는 10월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노동자 생명과 안전 담보로 한 기업의 이윤추구는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생업을 위해 나간 일터에서 국민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후진적 사고는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8시간 초과 근무 금지가 일괄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생명과 안전을 중시하자는 메시지이지, 선을 넘으면 벌칙을 주겠다는 확정적인 느낌은 아니다"라며 "대통령 행보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메시지이고, 안전한 사업장 만드는데 시간을 내고 마음을 할애해서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