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토종 커피 브랜드인 '루이싱 커피'가 미국 뉴욕에 첫 매장을 내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루이싱 커피는 지난달 맨해튼에서 2개의 매장을 열고 운영 중이다.
루이싱커피는 중국에서 스타벅스를 앞지른 1위 브랜드다.
이들은 뉴욕에서도 스타벅스 매장에서 50여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매장을 냈다.
루이싱이 미국에 매장을 낸 것 자체가 기적적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대형 회계 부정 사건 탓에 나스닥에서 퇴출당했지만 5년 만에 미국에 매장을 내면서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2017년 베이징에 1호점을 낸 루이싱 커피는 스타벅스를 넘어서겠다면서 2019년까지 매장을 4천500개로 빠르게 늘려나갔고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됐다. 그러나 2019년 4월 회계 부정 사건이 공개되자 하루에 주가가 75% 넘게 폭락하는 등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봤고, 루이싱커피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루이싱 커피는 중국에서 공격적으로 매장 수를 늘려나갔다.
2023년 루이싱 커피는 매출 기준으로 중국 최대 커피체인이 됐다. 당시 중국 내 매장 수는 1만6천200개로 스타벅스(6천800개)의 두 배를 넘겼다.
이어 루이싱 커피는 스타벅스의 본고장인 미국에 첫 매장을 열게 됐다.
루이싱 커피는 저렴한 가격, 테이크아웃 중심의 소규모 매장으로 스타벅스와 경쟁한다. 고객은 앱을 통해서만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할인쿠폰 등 다양한 할인 혜택도 루이싱 커피가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루이싱 커피가 뉴욕 매장에서 주력 음료로 미는 메뉴는 아이스 코코넛 라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