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 3,010억원...역대 최대

입력 2025-07-25 15:14
수정 2025-07-25 15:14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2조 3,01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1,733억 원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여건에도 시장 변동성에 대한 탄력적 대응,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핵심 이익은 5조 5,715억 원(이자이익 4조 4,911억 원, 수수료이익 1조 8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571억 원) 증가했으며,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3%이다.

하나금융그룹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1,266억 원) 증가한 1조 3,98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증대되면서 매매평가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1%(1,812억 원) 증가한 8,265억 원을 달성했다.

수수료이익은 투자금융 확대에 따른 인수주선·자문수수료와 퇴직연금·방카슈랑스·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4.6%(476억 원) 상승한 1조 804억원 을 시현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과 양호한 수익 창출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59%p 증가한 13.39%로 나타났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6%로 전년 동기 대비 40bp 개선됐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4bp 증가한 0.73%를 기록했다.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5.58%다.

그룹의 2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동기 대비 0.2%p 개선된 38.5%이며 상반기 말 대손비용률은 0.30%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5%다. 그룹의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93조 2,322억 원을 포함한 835조 3,255억 원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2분기 1조 922억 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2조 85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1%(3,342억 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하나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4%(3,160억원) 증가한 7,406억 원이다. 기업금융, 외국환, 자산관리 등 은행 핵심 역량을 통한 투자금융 자산 확대, 트레이딩 실적 개선, 퇴직연금 적립금 금융권 최대 증가, 공모펀드 판매 점유율 은행권 1위 달성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라고 하나금융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자이익(3조 9,003억 원)과 수수료이익(5,018억 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4조 4,021억 원이며,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8%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38.68%,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5%, 연체율은 0.35%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10조 2,760억 원을 포함한 642조 90억 원이다.

이밖에 하나카드는 1,102억 원, 하나증권은 1,068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310억 원, 하나캐피탈은 149억 원, 하나생명은 142억 원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과 주당 913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연초 발표한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상반기에 조기 이행 완료했다"며 "연내 최소 6,000억 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이 예상되며, 배당가능 주식수 감소에 따라 분기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인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