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혼조…나스닥·S&P500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 [美증시 시황]

입력 2025-07-25 08:54
수정 2025-07-25 08:56


방송 원문입니다.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오늘 장 미국 증시, 혼조로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어제 구글의 알파벳과 테슬라가 실적을 발표했죠. 두 기업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그래도 알파벳의 호실적이 기술주 전반을 이끌어 주면서, 오늘 나스닥 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또 어제 미국과 유럽의 관세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오늘도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는데요. 오늘 장 다우 지수는 0.7% 하락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0.18% 상승했습니다. S&P 500 지수도 0.07% 상승했습니다.

(섹터) 섹터별 움직임도 보시면요. 임의소비재주가 오늘 1% 넘게 하락했습니다. 테슬라와 치폴레가 어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각각 8%, 13% 크게 하락했죠. 특히 치폴레는 동일 매장의 매출 성장률 전망치까지 하향 조정하면서 다른 요식업 관련주들을 함께 끌어 내리고 말았습니다. 헬스케어 주도 오늘 0.4% 밀린 모습이죠. 미국의 최대 보험사, 유나이티드 헬스 케어가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 지면서 오늘 전체적인 보험 관련주들이 줄줄이 크 하락했습니다. 그래도 기술주와 커뮤니케이션주는 알파벳의 호실적에 힘입어 오늘 0.5% 넘게 상승했는데요.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오늘 어땠을까요. 앞서 전해드린 대로 알파벳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 나갈 수 있었는데요. 엔비디아 1.7%, 마이크로소프트 1%, 아마존 1.7% 상승했습니다. 호실적의 주인공 알파벳도 오늘 1% 가까이 상승했는데요. 반면에 테슬라는요. 2분기 매출과 EPS가 모두 예상을 하회한 건 물론이고, 특히 매출 감소 폭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테슬라는 올해 2분기가 AI와 휴머노이드 분야로 나아가는 중대한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지만, 머스크 CEO 본인이 직접 테슬라가 힘든 몇 분기를 보낼 수 있다고 말하면서, 오늘 주가가 8%까지 낙폭을 키워 갔습니다.

(미국채) 이어서 미 국채시장 분위기도 확인해 보시죠. 미 국채시장은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직접 방문해 어떤 발언으로 파월 의장을 압박할지 주시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중앙은행을 공식적으로 방문하는 건 약 20년 만에 처음인데요.

또 오늘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가 21만 7천 건으로 6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 나가고 있죠. 오늘 국채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주요 요인이기도 한데요. 모간스탠리에서는 이렇게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강하다는 모습이 보여진다면, 연준에서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한 가지 더 사라지는 거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10년물 국채금리는 4.4%에 거래됐고요. 2년물 국채금리는 3.92%에 거래됐습니다.

(환율) 오늘 미국 달러화는 비교적 조용한 모습이었습니다. 유럽 중앙은행 ECB가 간밤 금리를 동결하고 9월 금리인하 가능성마저 50%로 줄어들면서 오늘 달러 인덱스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97선 초반에 머물렀는데요. 한편 일본은행의 우치다 부총재는 미일 관세 협상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는데, 일본의 금리인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점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오늘 엔 달러 환율은 146엔 후반에 거래됐고요. 원 달러 환율은 1천 371원에 거래됐고 역외환율에서는 1천 372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 한편 무역 낙관론이 짙어지면서, 오늘 금 선물을 다시 한번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금 선물은 오늘 3,373.60달러에 거래됐는데요.

(암호화폐) 반면에 암호화폐 시장은 어제보다는 꽤 반등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비트코인은 11만 8천 달러 후반에 거래되고 있고요. 이더리움도 3천 73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장 체크 포인트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내일은 미국의 6월 내구재 수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영국의 6월 소매판매도 발표되며, 일본에서는 오늘 낮에 7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