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위험자산선호 심리 회복에 1,367.2원 마감

입력 2025-07-24 17:45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협상 타결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위험자산선호 심리가 회복되자, 원화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환율이 1,360원대로 진입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 주간거래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2.6원 떨어진 1367.2원에 마감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는 EU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합의에 근접했다.

지난 12일 미국이 예고한 30%보다 1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미국은 일본,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과도 무역협상을 완료했으며, 다음주 중국과도 고위급 무역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와 미국간 재무·통상 수장의 2+2통상 협의는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이날 돌연 취소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미국 측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을 이유로 이날 취소통보를 해왔으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출국을 연기했다.

현재 방미 중인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각각의 카운터파트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와 접촉을 이어갈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날 환율 흐름에 대해 "시장은 한미 2+2 통상 협상 연기 소식보다는 미국과 글로벌 각국의 관세 협상 진척 소식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분석했다.

임환열 우리은행 외환시장운용부 선임연구원은 "잇따른 관세 협상 완료 소식에 위험자산선호심리가 회복된 것이 원화매수세를 부추기며 원달러환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6.68포인트(0.21%) 오른 3,190.45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9519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91억원, 1281억원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