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세법 변수에 불안한 투심…방어 ETF 부상

입력 2025-07-23 17:21
수정 2025-07-23 17:21

증권부 정재홍 기자 나왔습니다. 정 기자, 코스피가 3,2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죠?


상법개정안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대 수혜가 컸던 은행, 증권주 하락폭이 확대됐습니다. 조만간 발표될 새법개정안에 완화됐던 증권거래세와 대주주 양도소득세 원상복구안이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실망을 안겼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미국과 일본의 상호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자동차는 강세입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주가는 오늘 각각 전거래일 보다 7.51%, 8.49% 오른 채 마감했습니다. 이번 협상으로 일본이 자동차 품목 관세를 기존 25%에서 12.5%(기본관세 2.5% 별도)로 절반 인하하면서 우리의 협상 결과에도 낙관적인 기대가 반영됐습니다.



이달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4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시장에는 AI 거품론이 다시 제기됩니다. 뉴욕증시 시총 상위 10개 기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30배 수준으로, 25년 전 IT 버블 당시 수치인 25배를 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트럼프 관세에 대한 시장 여파가 옅어지고 있음에도 작은 변수 하나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시점입니다.

무엇보다 트럼프 관세 영향이 이제 하나둘 나타나 경기 펀더멘털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날 밤 나온 제네럴모터스(GM)의 2분기 실적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순이익이 35.4% 감소한 18억 9,500만 달러를 보였는데 우리돈으로 1조 5천억 가깝게 감소한 수치입니다. GM은 한국을 포함해 멕시코와 중국 등에서 공장을 운영해 자동차 품목관세 영향을 직접 받습니다. 기업들이 관세에 대응해 수익 방어 전략으로 가격을 올리면 고스란히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돼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불안한 투자심리에 대응해 변동장에 대비한 ETF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다음달 둘째 주에 '미국S&P500변동성확대시커버드콜' ETF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S&P500 기반 커버드콜 상품인데, VIX지수가 오르면 추가 수익을 얻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즉,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이익을 얻는 방어적 상품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가상 옵션 복제 전략을 활용한 '미국테크100월간목표헤지액티브' ETF를 상장했습니다. 주식과 채권을 혼합해 운용하는데, 매월 목표 방어 수익률을 정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인데요.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고, 반대로 주가가 오르면 채권을 팔고 주식을 사는 구조입니다. 회사 측은 손실 회피와 수익 참여에 균형을 맞춘 상품이라는 설명합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