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원문입니다.
메가캡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MSFT)
어제 장 마감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중국과 연계된 세력에 의해 이뤄졌다는 분석 전해드렸는데요. 조금 더 구체적인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두 개의 중국 정부 연계 해킹 조직과 또 다른 중국 기반 위협 세력이 쉐어포인트 서버의 취약점을 악용해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정부 연계 조직은 ‘리넨 타이푼’과 ‘바이올렛 타이푼’, 나머지 한 곳은 ‘스톰2603’으로 식별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지난 금요일 해당 공격을 포착했고, 스푸핑과 원격 코드 실행 취약점이 활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구글 딥마인드 출신 인력 약20명을 영입하며 AI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애플 (AAPL)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 개편안이 EU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EU 반독점 당국이 이르면 몇 주 안에 해당 변경안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EU가 디지털시장법에 따라 애플에 시정을 요구하고 5억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한 데 따른 것입니다. 개편안에 따르면, 애플은 앱 내 결제에 대해 기본 20%의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소규모 사업자에게는 13%로 낮춰 적용하고요. 또, 외부 결제 방식으로 유도하는 경우에는 5~15%의 수수료가 부과되며, 외부 링크는 무제한 허용됩니다. 한편, 애플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라인 애플스토어와 애플스토어 앱을 공식 출시했고, 오는 2026년부터 플래그십 매장 여러 곳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테슬라 (TSLA)
일론 머스크가 xAI에 대한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섰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머스크는 투자사 ‘밸러 에쿼티 파트너스’와 손잡고 최대 12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인데요. 현재 밸러는 대출기관들과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달된 자금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를 대량 확보하는 데 쓰일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xAI의 챗봇 ‘그록’을 학습시키고 운영할 데이터 센터 구축에 활용될 계획입니다. 한편, 이 소식 이후 블룸버그에서 보도가 하나 나왔는데요. 스페이스X 내부 문서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미국 정치에 복귀할 수 있다는 내용이 투자자 대상 자료에 ‘위험 요소’로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간밤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살펴보겠습니다.
제너럴모터스 (GM)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습니다. 다만, 매출과 차량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올해 EPS 8.25달러에서 10달러 사이로 제시했는데요. 시장 예상치인 9.31달러와 비교해 비교적 넓은 범위를 제시한 셈입니다. 한편, GM은 2분기에만 관세로만 11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는데요, 3분기에는 그보다 더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GM은 제조 구조 조정과 비용 절감, 가격 전략 조정을 통해 내년까지 전체 관세 부담의 최소 30%를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코카콜라 (KO)
탄산음료 수요가 꾸준히 유지된 데다, 가격 인상 효과까지 더해지며,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습니다. 순매출은 125억 4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컨센서스에는 소폭 못 미쳤습니다. 다만, 올해 조정 EPS 성장률은 기존 2~3%에서 약 3%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한편, 트럼트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코카콜라에 케인슈거 즉, 미국산 사탕수수 설탕을 사용하라고 촉구한 게시글을 올린 이후, 코카콜라는 케인슈거를 포함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록히드마틴 (LMT)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특히 EPS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비공개 항공우주 프로젝트에서 9억 5천만 달러, 캐나다와 터키용 헬리콥터 사업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하면서, 총 16억 달러에 달하는 세전 손실이 실적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이 여파로 록히드 마틴은 2025년 EPS 전망치를 크게 낮췄고, 매출 가이던스는 유지했지만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는 크게 흔들렸습니다. 여기에 잉여현금흐름도 이번 분기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재무 건전성에도 부담이 더해졌습니다.
이어서 애프터 마켓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TXN)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다소 아쉬운 3분기 가이던스를 내놨습니다. 2분기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특히 회사의 핵심 사업인 아날로그 칩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35억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인 33억 9천만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다만, 3분기 EPS 전망치는 1.36~1.60달러로 제시됐고, 중간값은 1.48달러로 월가 컨센서스인 1.51달러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한편,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최근 제정된 미국 세법 관련 변경 사항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경영진은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 시장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향후 추가 관세 가능성도 부담 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엔페이즈 (ENPH)
2분기 실적은 기대를 웃돌았지만, 3분기 전망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분기 미국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약 3% 증가했고, 계절적 수요에 힘입어 ‘세이프 하버’ 매출 감소 영향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 매출은 마이크로인버터와 배터리 판매 증가에 힘입어 약 11% 늘었습니다. 또한 엔페이즈는 미국 내 생산 역량도 확대했는데요. 이번 분기 동안 약 141만 개의 마이크로인버터와 역대 최대 규모인 46.9메가와트시의 IQ 배터리를 미국 내에서 출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3억 3천만~3억 7천만 달러로 제시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고, 총이익률 전망도 41~44% 수준으로, 2분기 기록한 46.9%보다 낮은 수치를 제시했습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 (ISRG)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24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새로 출시된 ‘다빈치 5’ 시스템의 빠른 도입이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전 세계 다빈치 수술 건수는 지난해보다 17% 늘었고, 이번 분기 동안 설치된 다빈치 시스템은 총 395대, 이 중 ‘다빈치 5’는 180대가 설치돼,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전체 설치 기반도 14% 확대됐습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올해 다빈치 수술 건수가 15.5%에서 17% 사이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다만, 관세 부담 여파로 비GAAP 기준 총이익률은 66~67% 수준으로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처브 (CB)
매출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EPS는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습니다. 보험 인수 심사와 투자 수익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는데요. 최근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잦은 산불, 허리케인 등 기상 이변 속에, 보험 상품의 위험 관리 기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분기 순투자수익은 15억 7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6.8%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농업 부문을 제외한 글로벌 손해보험 순보험료 수입도 5.8% 늘어난 116억 6천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손해보험 합산비율은 전년 86.8%에서 85.6%로 개선됐는데요. 100% 미만이라는 건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가 지급한 보험금보다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지금까지 특징주 시황 전해드렸습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