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유럽연합(EU)이 24일 중국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EU 양측의 합의를 거쳐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24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외교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코스타 의장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을 만나고, 리창 총리가 EU의 두 의장·위원장과 함께 제25차 중국-EU 지도자 회담을 공동 주재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인상 속에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은 수교 50주년을 맞은 중국과 EU 관계를 개선하는 중대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EU의 중국산 전기차 고율 관세 부과와 중국의 유럽산 브랜디에 대한 반덤핑 관세 보복 등 통상 갈등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회담에 대한 기대치도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당초 24∼25일 이틀이었던 EU 정상들의 방중 일정도 24일 하루로 축소됐다.
EU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불만을 표출해왔으며, 중국은 EU에 전기차 추가 관세 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도 양측 간 입장차는 명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분위기 탓에 정상회담 공동성명 채택 여부가 불투명하고, 발표되더라도 기후 분야에 국한된 짤막한 성명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