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20년간 혼수상태 '잠자는 왕자'...결국 사망

입력 2025-07-21 06:30


20년 전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 '잠자는 왕자'로 불렸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칼리드 빈 탈랄 왕자가 향년 36세로 사망했다고 사우디 매체 알아라비야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버지 칼리드 빈 탈랄 알사우드(63) 왕자는 오랫동안 병상을 지키며 알왈리드 왕자를 간호해왔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신의 뜻과 운명을 믿는 마음으로, 큰 슬픔과 비통함으로 사랑하는 아들 알왈리드 왕자를 애도한다"며 사망 소식을 전했다.

알왈리드 왕자는 2005년 16세 나이에 영국 런던의 사관학교에 다니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심각한 뇌출혈을 겪어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후 20년 넘도록 인공호흡기를 달고 연명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찾지 못했다. 유족은 20일부터 사흘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알왈리드궁에서 조문을 받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