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 교실까지, 모든 공간이 교육이 된다"
25년간 100여 곳 이상의 교육 공간을 설계해온 현장 전문가의 공간 이야기가 최근 눈길을 끌고 있다.
'학교 공간 디자인 산책'(사진)은 아이들이 머물고 싶은 학교, 그 공간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인 '교육 공간'에 주목하고 있는데 저자의 생생하고도 전문적인 그간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획일화된 학교 건축이 어떻게 아이들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저해하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를 이 책은 자세히 담고 있다.
얼핏 보기엔 단순한 교육 공간 개선 안내서로 비쳐질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이 책은 미래 학교의 모습, 감각이 살아있는 교육 공간 만들기, 해외의 공간 혁신 사례 등의 분석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제안을 제시하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작은 혁명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저자는 강조한다.
교실의 모든 구석구석에서 호기심이 피어나고, 복도를 걸을 때마다 새로운 발견이 있으며,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빛이 지식의 불꽃을 더 밝게 만드는 그런 공간. 이런 공간이 늘어난다면 우리 교육이,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이다. ('학교 공간 디자인 산책', 김지호, 슬로디미디어, 228쪽, 1만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