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3주가 지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 지난주보다 0.19% 상승했습니다.
24주 연속으로 올랐지만, 6·27 대책이 나오기 직전 주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강남 3구의 상승률 모두 0.5% 아래로 내려간 가운데 마포와 용산, 성동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도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경기도 과천과 성남 분당도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초강력 대출 규제의 효과가 집을 사려는 수요를 잠재우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고 있습니다.
집값 상승세는 잡혔지만, 일주일마다 발표되는 집값 중계 방식의 통계에 오히려 피로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주간 통계가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이창무 한양대학교 교수팀이 주간 통계의 정확도를 살피기 위해 실제 거래사례를 전부 집계해 발표하는 부동산원 실거래가격지수와 비교했습니다.
부동산원 주간 통계는 직전 주 화요일부터 그 주 월요일의 동향을 조사해 목요일 공표하는 반면, 실거래가격지수는 부동산 거래 신고를 마친 뒤 이를 전부 집계해 약 두 달 후 발표합니다.
이 교수팀이 분석한 결과 조사 시점 대비 공표 시점 차이가 거의 없는 주간 통계도 가격 변동이 실제보다 축소돼 나타나거나 실거래가지수처럼 늦게 반영됐습니다.
특히 올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번복된 기간 실제 변동폭을 보면 지난 두 달간 서울 매매가격지수는 0.08~0.26% 범위에서 움직인 반면 실거래가지수는 0.11~0.17% 사이에서 움직였습니다.
집값이 오를 때는 더 많이 오르는 것처럼 보이고, 떨어질 때는 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는 겁니다.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통계 조작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집값 주간 통계의 실효성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뉴스 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