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의 개인형 연금(연금저축, DC형, IRP 포함) 잔고가 20조 1천억원을 돌파했다.
1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17조 1천억원대였던 개인형 연금 잔고는 올 6월 말 기준 20조 1천억원을 넘어 약 17.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 연금잔고(개인형+퇴직연금 등)도 21조 3천억원대에서 24조 3천억원대로 14.2% 늘었다.
개인형 연금 세부 항목별로 보면, 연금저축 잔고는 19.1%, DC형은 14.9%, IRP는 18.3% 각각 증가했다.
특히 40~50대 투자자의 개인형 연금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10조 9천억원 수준이던 이들 고객의 잔고는 올 6월 말 13조 1천억원대로 약 20.6% 증가했다.
ETF(상장지수펀드) 투자도 가파르게 확대됐다. 같은 기간 ETF 잔고는 6조 8천억원대에서 9조원 규모로 약 31.7% 성장하며 상품별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퇴직연금(DB+DC+IRP) 전체 잔고도 12.3% 늘었다. 금감원 통합연금포털 기준으로 퇴직연금 잔고 1조원 이상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삼성증권 측은 이러한 빠른 성장의 배경으로 '가입자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꼽았다. 2021년 업계 최초로 운용관리·자산관리 수수료가 무료(펀드 보수 등 별도)인 ‘다이렉트IRP’를 출시하며 수수료 체계의 변화를 이끌었고, 서류 작성과 발송이 필요없는 ‘3분 연금’ 서비스도 선보였다. 또한 공식 MTS인 ‘엠팝(mPOP)’을 통해 ‘연금 S톡’, ‘로보 일임’, ‘ETF 모으기’ 등 다양한 맞춤형 연금 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별도의 연금센터도 신설했다. 현재 서울·수원·대구 등 3곳에서 운영 중인 센터에는 PB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 인력이 상주해 연금 상담을 전담한다. 지난해에는 법인 대상 퇴직연금 설명회를 포함해 약 200여 건의 세미나도 진행했다.
이성주 삼성증권 연금본부장은 “퇴직연금은 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성증권은 최적의 연금 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든든한 연금 파트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