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원문입니다.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오늘 장 미국 증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주말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과 멕시코에 8월 1일까지, 각각 30%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었죠. 오늘 증시는 이 소식을 소화하며 혼조로 거래를 출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와 관련해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다시 한번 관세가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고 상승 동력을 키워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만약 50일 안에 우크라이나와 휴전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러시아는 물론이고, 러시아와 거래하는 나라들에게도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엄포를 놓았는데요. 오늘 장 다우 지수는 0.2% 상승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0.27%, S&P 500 지수는 0.14% 상승했습니다.
(섹터) 섹터별 움직임도 보시면요. 트럼프 대통령이 러우전쟁의 휴전을 압박하면서 오늘 국제유가가 2% 안팎으로 하락했죠. 에너지주가 1% 넘게 동반 하락했습니다. 내일부터는 금융주들이 전반적으로 실적을 공개하기 시작하는데, 오늘 이를 앞두고 금융주는 0.67% 상승했고요. 커뮤니케이션도 0.7% 상승했고 반면에 기술주는 0.25% 밀렸습니다.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오늘 어땠을까요. 먼저 최근 AI 인재 영입에 아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메타는 기가와트급 데이터 센터를 여러 개 건설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반면에 애플은 오늘 AI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해야 한다는 씨티그룹의 투자의견이 있었죠. 오늘 주가도 메타는 0.48% 상승한 반면 애플은 1% 넘게 하락하면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고요. 연일 상승하던 엔비디아는 오늘 0.5% 내렸고, 테슬라는 1% 상승했습니다.
(미국채) 이어서 미국 국채 시장 분위기도 확인해 보시죠.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과 멕시코에 30%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국채 시장은 우려한 것보다 꽤 잠잠한 분위기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번 협상 기한을 늘릴 것이고, 혹은 협상을 위한 전략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건데요. UBS에서는 “미국과 EU가 8월 1일 전에는 합의에 이를 것이고,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에서 시한 마감일을 연장할 것”이라 전망했고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은 그저 협상 전략이라 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국채 시장은 이번주에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시하거나, 일본과 독일, 영국의 중장기물 국채금리가 정부의 재정적자 우려로 급등하자, 이를 지켜보며 움직였다할 수 있는데요. 오늘 10년물 국채금리는 4.43%에 거래됐고요. 2년물 국채금리는 3.90%에 거래됐습니다.
(환율) 오늘 외환시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미국 달러화를 보면, 달러 인덱스가 98선까지 오르긴 했지만, 이제 관세와 관련한 소식에도 무덤덤한 모습인데요. 국채시장처럼 오히려 이번주에 나올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시하면서, 금리가 언제 인하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 엔달러 환율은 147엔 후반에 거래됐고요. 원 달러 환율은 1천 383원에 거래됐습니다. 역외환율에서는 1천 382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 금 선물 역시 연준이 금리를 언제 인하할지 힌트를 얻기 위해, 이번주에 나올 물가 지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금 선물은 장중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다 하락하면서 3,353.92달러에 거래됐는데요. 전 일장에서 4% 급등한 은 선물도 오늘은 뒷걸음질치며, 38.41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암호화폐) 이어서 이제 본격적으로 미국 정치권의 크립토 위크가 시작됐죠. 어제 12만 달러 선을 돌파한 비트코인은 오늘 12만 3천 달러까지 오르며 다시 한번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는 최근 기관의 매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한 두 달 안에 비트코인의 가격이 12만 5천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12만 달러 선에 거래 중이고요. 이더리움은 3천 달러 선을 다시 돌파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장 체크 포인트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내일을 기점으로 드디어 2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합니다. JP모간과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은행주들이 장 전에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도 공개되고요. 연준 위원들이 발언도 예정돼 있으며, 오늘 낮에는 중국의 2분기 GDP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