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간다 vs 조정 나온다"…개미 '극과극' 베팅

입력 2025-07-14 21:36


'더 간다 vs 조정 나온다.'

지난 한 달간 증시 방향성을 두고 개인투자자간 상이한 판단을 내리면서 이들간 희비도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동안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상장지수펀드(ETF)는 'TIGER TOP10'로 5946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상품은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 '톱10'을 추린 것으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KB금융 등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

반면, 2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나타났다. 이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역으로 두 배씩 추종하는 상품으로, 지수 하락 때 수익이 나는 구조다.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놓고 상승과 하락에 대한 개인들의 전망이 정반대로 갈린 셈이다.

결과적으로 상승장에 베팅한 투자자가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TIGER TOP10의 1개월 수익률은 10.74%로, 비중이 가장 큰 SK하이닉스가 같은 기간 25.05% 뛴 게 큰 영향을 끼쳤다. 반대로 KODEX 200선물인버스2X 수익률은 -17.79%였다.

이와 관련, 한국경제신문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증시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더 많다"며 상법 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 달러 약세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 유입 확대 등의 기대를 이유로 내세웠다.

한편,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사진=연합뉴스, 해당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