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사회 만난 금감원 "부동산 대출 쏠림 완화해야"

입력 2025-07-14 13:56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에 과도한 부동산 대출 쏠림 현상을 완화할 것을 주문했다.

14일 금감원에 따르면 김병칠 금감원 은행·중소금융 담당 부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18개 국내은행 이사회 의장들과 '2025년 정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김 부원장은 "은행권 부동산 대출 쏠림과 관련해 우리 경제의 균질한 성장을 저해시킬 뿐 아니라 외부 충격 시 금융시스템 리스크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담보자산 중심의 대출 비중이나 부동산 부문의 자금 쏠림이 심화하고 수익의 상당 부분이 이자이익 확대에 기인한 점은 은행 수익구조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또 다른 과제를 던지고 있다"고 했다.

은행이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중개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이사회 차원에서 경영진의 경영 전략 등을 조율해 달라는 것이다.

아울러 이날 금감원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비롯한 취약계층의 재기를 도울 수 있도록 은행의 사회적 책임에도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김 부원장은 "최고경영자(CEO) 경영 승계와 이사회의 독립성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과제들이 남아 있다"며 "이사회가 지속적으로 변화와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