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역대급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생산라인을 예년보다 일찍 완전 가동하고, 설치 인력까지 대폭 늘리며 주문 대응에 분주한 모습이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가정용 스탠드·벽걸이 에어컨의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최근 한 달간 판매량은 30% 이상 늘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빨리 생산라인을 완전 가동했고, 4,700여 명 규모의 설치 전담팀을 조기 확대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7월 1~10일 휘센 스탠드 에어컨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170% 늘었다. 에어컨 구독 신청도 전년 대비 230%가량 증가했다. LG전자는 지난 3월부터 생산라인을 완전 가동했고, 1분기 에어컨 생산 가동률이 138.4%에 달했다. 판매 증가에 맞춰 설치 인력도 추가 투입했다.
무더위 외에도 인공지능(AI) 기능이 강화된 신제품이 판매 호조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에어컨 신제품이 성능과 효율을 모두 잡았다고 밝혔다. 실내외 온도·습도, 사용자 패턴 등 정보를 토대로 냉방 모드를 자동 조절하는 'AI 쾌적' 기능과 최대 30%까지 에너지를 절감하는 'AI 절약모드'를 지원한다.
LG전자가 올해 내놓은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에는 'AI 음성인식'이 탑재됐다. "땀나네", "오늘도 열대야네" 같은 일상적 표현만으로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온도와 풍량을 조절한다. 'AI 바람' 기능은 전원을 켜는 동시에 사용자가 선호하는 온도로 자동 설정해주며, 이용 패턴과 공간 구조를 학습해 맞춤형 냉방을 제공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