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과 채권을 50억 달러 이상 사들였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50억 8천만 달러 순유입됐다.
원화로 환산하면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350원)을 기준으로 약 6조 8,600억 원 규모다.
순유입은 지난달 한국 주식·채권 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보다 들어온 자금이 많았다는 뜻이다.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은 지난 5월부터 2개월 연속 순유입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증권 종류별로는 외국인의 주식 자금이 지난달(14.5억 달러)보다 확대된 22억 7천만 달러가 들어왔고, 채권자금은 28억 1천만 달러 매수 우위였다.
한은 관계자는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외국인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주식 자금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채권 자금에 대해선 "중장기 채권에 대한 투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국고채 만기상환 등으로 순유입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27bp(1bp=0.01%포인트)로 전월(31bp)보다 4bp 낮아졌다.
6월 중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전일 대비)은 각 8.8원, 0.64%다.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의 영향으로 전월(7.2원·0.52%)보다 변동성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