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세혼란 속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4.1원 오른 1372.0원에 개장했다.
전날 외환시장은 미국의 ‘관세서한’을 받아들었음에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전장대비 0.1원 소폭 상승한 1367.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후 야간장에서는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1373.2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역외 NDF 환율은 2.25원 상승한 1367.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전날 한국과 일본 등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되, 8월 1일까지 유예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관세서한을 보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후 구리,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중이라고 발표했다. 구리에 대해서는 50%, 의약품은 최대200%의 관세가 매겨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8월 1일로 설정한 유예기간에 대해 "연장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8일(현지시간)에는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내일 아침에 무역과 관련된 최소 7개 국가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추가 국가들에 대해서는 오후에 발표할 예정”이라는 글을 또 남기면서 혼란을 증폭시키는 중이다.
KB국민은행은 향후 3주간 한미 양국이 관세협상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환율정책이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비관세 부정행위의 첫 번째 항목으로 ‘환율조작’을 지목하고 있고, 지난 6월 미 재무부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5월 한미 재무당국자간 환율 협상 소식만으로도 환율이 급락한 사례를 감안할 때, 이번에도 유사한 뉴스흐름을 보이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