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반토막'…2분기 4.6조원 '전망치 하회'

입력 2025-07-08 08:09
수정 2025-07-08 08:12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4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쳐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9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 분기와 비교해 31.24% 감소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조69억원을 23.4% 하회한 실적이다.

분기 영업이익은 2023년 4분기(2조8천247억원) 이후 가장 낮고, 2분기 기준으로는 2023년 2분기(6천685억원) 이후 2년 만에 최저다.

매출은 74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09% 줄었다. 전 분기 대비해서는 6.49% 감소했다.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까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에 크게 못미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한 설명 자료에서 "DS는 재고 충당 및 첨단 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같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으나, 개선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은 고객별로 평가 및 출하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메모리사업은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로 판매 제약 및 관련 재고 충당이 발생했으며 라인 가동률 저하가 지속돼 실적이 하락했으나, 하반기는 점진적 수요 회복에 따른 가동률 개선으로 적자 축소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