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스코홀딩스, 中 에너지기업에 니켈 공급 [뉴스+현장]

입력 2025-07-07 17:30
철강·광물 전문 기업 제이스코홀딩스는 중국 바오리에너지(保利能源控股有限公, China Poly Energy)와 800만톤(t) 규모의 필리핀 니켈 원광 장기공급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3월 맺었던 MOU(양해각서)를 기반으로 현지 실사 및 협의를 통해 본 계약이 성사된 것이다.

이날 오전 열린 협약식에는 한상민 제이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왕 바오 안(Wang baoan) 바오리에너지 총괄이사 등 양측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중국 바오리에너지에 오는 2028년까지 총 800만톤(t) 규모의 니켈을 공급한다. 제이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연간 200만~300만톤 수준의 공급 계약으로, 3년간 차질 없이 물량을 공급하면 계약이 자동 연장되는 조항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니켈 1톤당 70달러 내외로 납품한다는 방침이다. 공급 규모를 감안하면 약 5억6천만달러, 한화 7,6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제이스코홀딩스는 필리핀에 제이스코 PH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지난 2월부터 필리핀 현지 광산 채굴 등을 통해 니켈 사업을 준비해왔다.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하는 한편,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바오리에너지는 중국의 국영 기업인 바오리그룹의 계열사다. 바오리그룹은 지난 1983년 중국 정부에 의해 설립된 중국 상위 10대 국유기업 중 하나로 국무원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설립된 바오리에너지는 방산, 전기차, 에너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바오리에너지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규모 확대 및 인도네시아의 니켈원광 채굴쿼터 감축 움직임 등에 따라 니켈 비축량을 확대하는 중이다.

한상민 제이스코홀딩스 대표이사는 "본 사업인 철강 부문에서도 올해 지난해 매출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하면서 턴어라운드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신규 사업도 잘 진행해 매년 1천만톤의 니켈을 채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권슬기, CG 박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