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한경협-중기중앙회 민생살리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한경협)
한국경제인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7일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소비 활성화를 위해 공동 행보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 경제단체가 손을 맞잡은 첫 사례로, 고물가·소비위축 등 민생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민간 주도의 공동 노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 기관은 ▲국내 휴가 캠페인 전개 ▲지역상품권 활용 상권 활성화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워케이션' 확산 등 다각적인 내수 부양책을 추진한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보단 국내에서"라는 구호 아래, 임직원들의 국내 여행 독려와 포상휴가의 국내 전환, 지역 관광지 활용 워크숍 등을 권장한다는 계획이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장기화된 내수 침체로 지방 경제가 무너질 위기에 처한 지금, 대·중소기업이 힘을 모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민생 살리기"라며 "기업계가 스스로 움직여야 소비가 살아난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도 "정부 주도의 대책에 민간의 자발적 참여가 더해지면 효과는 배가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은 대기업-중소기업 간 민생경제 공동책임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여행 수요는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기준 국내 여행 횟수는 2019년 대비 85%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반면, 해외여행 수요는 거의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 수단으로, 정부의 다양한 국내 여행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것을 회원사에 권고했다.
예를들어 '근로자 휴가지원사업'과 '디지털 관광주민증', '여름 숙박세일 페스타' 등은 기업의 참여만으로도 임직원들의 국내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제도들이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국내 관광 수요를 높이고 지역상권에도 온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한경협은 앞으로도 ‘K-바캉스’와 같은 전국 캠페인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에 민간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