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상의 "지역서 쉬고, 지역서 살리자"

입력 2025-07-04 09:51
수정 2025-07-04 10:11
전국 74개 상의 공동 캠페인 전개키로...국내여행 장려. 지역상품권 구매 등
대한상공회의소는 대구에서 열린 전국 상의 상근부회장 회의에서 "여름휴가철을 맞아 국내여행 장려, 지역상품권 구매, 지역 ERT 프로젝트 등을 전국 상의가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국 74개 상공회의소가 여름 내수 부양을 위한 전방위 캠페인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히 '여행 가기'에 그치지 않는다. 전통시장 방문과 로컬 브랜드 페어, 중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확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병행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동시에 자생력을 높인다는 게 목표다.

부산상의 정현민 상근부회장은 "소비 위축과 고물가 시대에 '지역에서 소비하고 회복하는' 지방시대 2.0의 정착이 절실하다"며 "해운대, 광안리 해변과 전통시장 연계를 통해 여름휴가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년·대학생·스타트업이 참여하는 지역문제 해결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된다.

일명 'ERT 프로젝트'로, 지역 현안을 풀 아이디어 경연(솔버톤), 회원사 연계 워케이션(work+vacation), 지역기업과 협업 모델 개발 등이 포함된다.

충남북부상의 백낙흥 부회장은 "지방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SOC 조기 집행과 부동산 PF 시장의 유동성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Summit 2025’의 성공 개최를 위한 상의 차원의 준비상황도 점검했다.

대구·울산·경주 등 경북권 경제계는 이 국제회의가 지역경제 도약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이에 앞서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경주에서 하계포럼을 개최해 행사 사전 점검에 나선다.

정기국회를 앞두고는 '대한상의 대외협력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지역 맞춤형 입법 대응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상근부회장단은 “AI, 반도체 등 산업 전략이 국가 경쟁의 핵심이 된 지금,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입법 활동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내수 회복은 지역경제가 살아날 때 가능하다"며 "현장의 요구를 입법과 정책으로 연결하는 데 전국 상의가 적극적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