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브랜드가치 '곤두박질'…KT, '급상승'

입력 2025-06-30 07:26
수정 2025-06-30 07:39


유심 해킹 사태에 SK텔레콤의 브랜드가치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의 '2025년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발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순위는 40위로, 전 분기의 11위에서 29계단이나 수직 낙하했다.

SK텔레콤의 브랜드가치 평가지수(BSTI)는 890.1점에서 850.1점으로 뚝 떨어졌다. 이에 경쟁사인 KT에 이동통신 부문 브랜드 1위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KT는 BSTI가 전 분기의 852.6점에서 872.9점으로 올라 브랜드 순위도 전체 41위에서 27위로 상승했다. 이동통신사 LG유플러스도 4계단 올라 46위를 차지했다.

브랜드스탁은 "최근 시장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브랜드 가치도 각종 이슈에 따라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순위 변동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선두권에서 삼성 갤럭시와 카카오톡이 각각 1위, 2위를 유지했다. KB국민은행이 4위에서 3위로 올랐고 전 분기 3위였던 유튜브는 4위로 하락했다.

아이폰은 전 분기보다 4계단 올라 5위를 차지해 삼성 갤럭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쿠팡은 15위에서 9위로 뛰어 10위 안에 진입했다. 올해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내고 혁신 신사업을 계속 선보이며 상승세를 탄 것으로 브랜드스탁은 분석했다.

이밖에 네이버(6위), 롯데월드 어드벤처(7위), 대한항공(8위), 신라면(10위)이 10위권에 들었다. 인천공항(11위), 넷플릭스(13위)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통업체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 휴업일 추진 이슈로 이마트(12위→15위)와 롯데마트(47위→67위) 등이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롯데백화점(49위→51위), 현대백화점(63위→71위), 신세계백화점(76위→88위) 주요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 순위가 일제히 내렸다.

라네즈(90위), 나이키(91위), 테슬라(93위), 아크로(96위), 메르세데스벤츠(97위), 디에이치(98위), 쿠쿠(99위), 롯데슈퍼(100위) 등 총 8개가 2분기에 새롭게 100위 안에 진입한 브랜드다.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BSTI 점수가 높은 브랜드를 상위 100위까지 선정해 발표하는 국내 유일의 브랜드 가치평가 인증 제도다.

BSTI는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천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로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만점은 1천점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