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다이애나비가 생전 병문안에서 자주 입어 '돌봄 드레스'라는 별명이 붙은 화려한 색상의 꽃무늬 드레스가 경매에서 52만달러(약 7억원)에 낙찰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드레스는 다이애나비가 1988년부터 1992년까지 해외 순방 등 공식 행사에서 자주 착용해 이목을 끌었다. 영국의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 벨빌 사순이 만들었다.
다이애나비는 이 옷을 자신의 '돌봄 드레스'(caring dress)라고 불렀다. 이 드레스의 밝고 생기 넘치는 색감이 아픈 환자들을 편안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 드레스는 전날 미국 베벌리힐스에서 경매사 줄리엔스 옥션의 주최로 열린 다이애나비 소장품 경매 행사에서 최고가인 52만 달러에 낙찰됐다.
다이애나비는 생전에도 종종 자신의 옷을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기부하곤 했다.
이날 경매에는 다이애나비의 옷과 가방 등 소장품 100여점 이상이 출품됐다.
다이애나비의 전속 패션 디자이너였던 캐서린 워커가 만든 정장 드레스와 이브닝 드레스는 각각 45만5천달러(약 6억원)에 팔렸으며, 프랑스의 전 영부인이 다이애나비에게 선물한 디올 핸드백은 32만5천달러(약 4억원)에 낙찰됐다.
줄리엔스 옥션 측은 이날 경매 수익금 일부가 근이영양증 환자를 돕는 영국 자선단체 '근이영양증 UK'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