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에 친서' 묻자 "김정은과 잘 지내와"

입력 2025-06-28 06:48
수정 2025-06-28 06:5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갈등이 있다면, 북한과 갈등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냈다는데 사실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그와 매우 매우 잘 지내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에게 서한을 발송한 것이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선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앞서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김 국무위원장에게 보낼 친서의 초안을 작성했으며, 이를 전달하려 했지만 미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외교관들이 수령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고, 정말 잘 지내왔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면서 "누군가 이것을 잠재적 갈등이라고 얘기한다. 나는 (갈등이 있다면) 우리가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미국 중재로 평화협정을 체결한 민주콩고와 르완다의 외무장관을 백악관 집무실로 초대해 행사를 열던 중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관련 언급은 세계 곳곳의 분쟁을 해결하는 것처럼 한반도에서 6·25 전쟁 휴전 이후 진행 중인 남북한의 갈등 상황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김 국무위원장과 관계 개선에 나서 집권 1기 때처럼 북한 핵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북미간 대화 국면이 조성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우리와는 무관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많은 지역과 우리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나는 이 일(평화 중재)을 좋아한다". 이 일은 옳은 일이며, 우리는 이를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