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1마일 4분' 벽 넘겠다"...기술 총동원 도전장

입력 2025-06-27 08:55


페이스 키프예곤(31·케냐)이 육상 1마일(약 1천609m)에서 비공인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다만 여성 육상에서 벽으로 남은 4분대 돌파에는 실패했다.

키프예곤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샤를레티에서 열린 이벤트 경기에서 1마일을 4분06초42에 달렸다.

자신이 2023년 세운 세계 기록 4분07초64보다는 빨랐지만, 목표였던 3분대 진입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키프예곤은 남녀 페이스 메이커와 첨단 장비의 도움을 받으며 뛰어 기록은 공인되지 않았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이날 '브레이킹4'(Breaking4): 페이스 키프예곤 vs 1마일 4분' 이벤트를 열었다. 여성 최초의 1마일 4분 벽 돌파가 목표였다.

기록 공인이 안되는 것은 신경쓰지 않았다. 스포츠 브랜드는 공인받지 않은 트랙 슈트와 스파이크를 제공했고, 키프예곤이 공기 저항을 최대한 피할 수 있게 '페이스 메이커의 대형'을 짰다.

이에 키프예곤은 400m를 1분00초20, 800m를 2분00초75에 통과하며 4분 벽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1,200m를 지날 때는 3분01초84로 계획보다 처졌고, 마지막 400m는 1분4초58로 달렸다.

키프예곤은 "첫 도전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4분 벽 돌파는 시간문제다.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는 언젠가 해낼 것이다. 여자 선수가 1마일을 4분 안에 달리는 날이 곧 온다'라고 말했다.

육상 스타 키프예곤은 여자 1,500m 올림픽 3연패(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2024년 파리), 세계선수권 3회 우승(2017년 런던, 2022년 유진, 2023년 부다페스트)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