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공개 출석 요구에…특검 "사실상 조사 거부"

입력 2025-06-26 16:40


12·3 비상계엄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26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지하 주차장 출입을 요구하며 비공개 출석을 요청했으나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출석 장소나 시간이 모두 공개된 상황에서 비공개 소환 요청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며 "(윤 전 대통령 측이) 저희한테 요구한 건 지하 주차장으로 출입하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노무현 전 대통령 누구도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온 적이 없다"며 "출입 방식 변경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취지로 (대리인단에) 말했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지하 주차장 출입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특검 출석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며 "출석 조사를 사실상 거부하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상 이런 경우라면 누구라도 형사소송법 절차를 검토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박 특검보는 28일 조사가 예정대로 이뤄질지에 대해 "나올지 안 나올지는 윤 전 대통령 측 결정"이라며 "조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윤 전 대통령 측이 조사 시각을 28일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1시간 늦춰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