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4일 3년 9개월 만에 종가 기준 3,1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도 11개월여 만에 800선을 넘겼다. 지난 12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끝날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89.17포인트(2.96%) 오른 3,103.64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3,100선에서 거래를 마친 건 2021년 9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 거래일보다 46.67포인트(1.55%) 오른 3,061.14에 개장했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16.14포인트(2.06%) 오른 800.9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이날 오전 전 거래일보다 11.27p(1.44%) 오른 796.06에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6,426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62억원, 2,59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도 개인이 2,078억원 순매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33억원, 647억원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별로는 삼성전자(4.31%), SK하이닉스(7.32%), KB금융(4.37%), HD현대중공업(6.92%), 카카오(4.14%) 등이 상승 마감했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1%)는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공방이 완전 휴전에 합의하면서 중동발 불확실성은 증시 불안의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며 "휴전 소식에 따른 국제 유가 급락,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강세 효과 등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속 급락해 1,361.20원으로 전일 대비 11.30원(-0.82%)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