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기류에 유가 12% '급락'...분쟁 전 수준

입력 2025-06-24 09:27


미국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제한적 수준에 그친 후 이스라엘·이란의 휴전 소식까지 전해지자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7.2% 떨어진 68.5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제한적이었던 것에 비춰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까지 벌어지진 않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WTI 선물 가격도 한국시간 24일 오전 8시 39분 기준 전장 대비 4.98% 급락한 배럴당 65.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일 종가 73.84달러 대비 11.83%나 급락했다.

WTI 선물 가격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전인 이달 13일 배럴당 65달러 수준에서 움직였다. 가격이 무력 충돌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시간 이날 오전 7시께 소셜미디어(SNS)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하는 것으로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71.48달러로 전장 대비 5.53달러(7.2%) 급락했다.

앞서 월가는 이란이 글로벌 원유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봉쇄하고 분쟁이 중동 전역까지 확전한다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HSBC는 앞서 이날 낸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반영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차단 위협이 현실이 되지 않으면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