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충돌로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습니다. S&P500은 0.2%, 나스닥은 0.51% 하락한 반면, 다우지수는 0.08% 소폭 상승하며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이르면 7월에도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투자 심리에 온기를 불어넣었지만,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긴장 고조로 시장이 짓눌렸습니다.
에너지 섹터는 1% 이상 상승한 반면, 커뮤니케이션과 소재 섹터는 각각 1.83%, 0.66% 하락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대형 기술주 중 애플은 2.25% 상승한 반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유럽 최고 법원의 결정과 튀르키예의 반독점 조사 발표로 3% 넘게 급락했습니다.
반도체 섹터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엔비디아와 TSMC는 1% 넘게 하락했고, 브로드컴도 0.27% 하락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 공장에 미국산 장비를 보낼 때마다 건별 라이선스를 받아야 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규제 움직임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테슬라는 장중 3% 넘게 올랐다가 막판에 약세로 돌아서며 0.03%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로보택시 시험 운행과 중국에서의 에너지 저장소 건립 합의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신중론이 부상하며 주가 상승을 억제했습니다.
한편,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 인하에 대한 온도차가 드러났습니다. 월러 이사의 금리 인하 가능성 언급에도 불구하고, 다른 연준 관계자는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단기물 중심으로 국채 금리가 하락했고, 달러는 장중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주는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지표 발표들이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면밀한 관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글로벌 증시의 다음 움직임은 이러한 지표들과 지정학적 이슈들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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