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D-DAY [美증시 특징주]

입력 2025-06-23 08:31


방송원문입니다.

미국, 이란, 이스라엘 사이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세계 시장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란 핵시설을 겨냥한 군사 공격과 더 강해진 제재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에너지·방산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원유)

먼저 원유 시장부터 보겠습니다. 전 세계 석유의 약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지금 가장 큰 지정학적 위험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란 의회가 미국의 폭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셰브론과 엑슨모빌 같은 대형 에너지 기업들은 유가 상승 수혜 기대감속에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라늄)

다음은 우라늄 시장입니다. 이란이 우라늄을 60%까지 농축하면서 핵무기 개발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미국은 이번 공격으로 핵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측에서는 핵시설 지상부만 손상됐을 뿐이라고 반박하면서, 실제 피해가 얼마나 컸는지에 대해선 의문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라늄 시장은 ‘공급 불안’과 ‘수요 증가’라는 두 가지 리스크에 놓여 있습니다. 카자흐스탄 같은 주요 산지에서 분쟁이 길어지면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반대로 불안정한 에너지 시장에서 원자력 발전 확대를 추진하는 나라들이 늘어나면 수요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카메코, 넥스젠 에너지 등 우라늄 생산 업체들의 주가 상승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방산·사이버보안)

마지막으로 방산·사이버보안 분야입니다. 이번 긴장 고조는 군비 지출 확대를 자극하고 있는데요. 레이시온과 록히드마틴은 이란의 드론,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방어 시스템의 핵심 공급업체로 꼽힙니다.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도, 이란의 연계 세력이 주요 인프라를 겨냥해 해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팔로알토 네트웍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같은 기업들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에너지와 방산, 사이버보안 관련 업종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관련 종목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엔비디아 (NVDA)

엔비디아가 폭스콘과 함께, 미국 휴스턴에 새로 지어지는 AI 서버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계획이 실제로 추진되면, 엔비디아 제품이 처음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도움을 받아 생산되는 셈이고요. 폭스콘 입장에서도 AI 서버 생산라인에 이 로봇들을 도입하는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현재 두 회사는 어떤 로봇을, 얼마나, 어떤 작업에 투입할지 최종 조율하고 있는 단계인데요. 로봇 배치는 내년 1분기, 휴스턴 공장에서 GB300 AI 서버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테슬라 (TSLA)

테슬라가 인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 Y 후륜구동 SUV가, 최근 인도에 도착했고, 이르면 7월 중순에는 뭄바이에 첫 매장이 문을 열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뉴델리에도 전시장이 들어설 계획인데요, 차량 뿐 아니라 슈퍼차저 부품과 악세사리, 예비 부품 등도 미국과 중국, 네덜란드에서 함께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텍사스주의 민주당 의원들이 로보택시 운행을 잠시 미뤄 달라고 요청했었다고 전했습니다. 차량이 실제로 얼마나 안전한지,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인데요, 의원들은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차를 도로에 내보내려면 몇 가지 안전 점검을 의무화하는 새 법이 9월에 시행된다며, 그때까지 운행을 기다려 달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현지시간 20일 텍사스 주지사는 자율주행차 운행 시 주정부의 허가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자율주행차 규제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테슬라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배터리 저장 시설을 짓기 위한 계약을 맺었습니다. 테슬라는 웨이보를 통해,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중국 내에서 이 분야 최대 규모가 될거라고 밝혔습니다. 로보택시 또한 오늘 공개가 됐는데요, 현재 X에서 실제 로보택시를 탔다는 체험후기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로보택시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잠시 후 월렛을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애플 (AAPL)

애플이 자사의 음성 비서 ‘시리’에 AI를 얼마나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실제보다 낙관적으로 설명했다며, 주주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로 인해 아이폰 판매와 주가에 영향을 줬다는 주장이 함께 제기됐습니다. 한편, 애플이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인수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아직 논의 초기 단계로, 실제 인수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해졌습니다. 사실 퍼플렉시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 애플 뿐만이 아닙니다. 메타 역시 퍼플렉시티를 주목했었는데요.

메타 (META)

메타가 퍼플렉시티 인수를 검토했지만, 결국 협의는 무산됐고 방향을 틀어 스케일 AI에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논의는 메타가 스케일 AI에 143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하기 전 이뤄진 건데요. 퍼플렉시티 측과는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인수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메타는 당시 퍼플렉시티의 CEO를 자사 ‘슈퍼인텔리전스’ 팀으로 영입하려고 했던 시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메타가 스포츠웨어 브랜드 오클리와 손잡고 AI 스마트 안경 라인업을 확대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오클리 메타 HSTN’이라는 이름의 스마트 안경인데요, 메타 측은 이 안경이 운동선수는 물론 팬들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성능 중심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체 라인업은 올여름 출시될 예정이며, 시작 가격은 399달러입니다.

알파벳 (GOOGL)

터키 공정거래 당국이 구글의 광고 상품 ‘퍼포먼스 맥스’에 대해 조사를 시작합니다. 이 서비스가 경쟁법을 위반했는지 들여다보겠다는 건데요. 당국은 구글이 광고주에게 불공정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는지, 또 퍼포먼스 맥스를 통해 데이터를 한데 모아 경쟁을 방해했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퍼포먼스 맥스는 구글의 AI 기술을 활용해 이메일, 검색, 유튜브 등 다양한 서비스 전반에 걸쳐 광고를 자동으로 배치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일라이릴리 (LLY)

일라이릴리가 자사의 당뇨·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에 대한 인도 내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조사기관 파마트랙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5월까지 인도에서 약 8만 1천 개가 판매됐고, 누적 매출은 약 2억4천만 루피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4월에서 5월 사이 판매량은 6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파마트랙은 마운자로가 대중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인도에서 비만과 당뇨 치료의 주요 약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일라이릴리는 실험 중인 경구약 ‘오포글리프론’이 당뇨병 환자의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에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는데요, 당뇨병이 없는 과체중과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도 올해 3분기 안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버 (UBER)

우버가 인공지능 데이터 서비스 사업인 ‘우버 AI 솔루션스’를 30개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업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연결해, 주석 달기나 번역, 콘텐츠 편집 같은 AI 관련 작업을 지원하는 플랫폼도 함께 제공합니다. 또, 오디오나 영상, 이미지, 텍스트 같은 데이터를 수집해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이터 파운드리’ 서비스도 선보였는데요. 이외에도 AI 훈련에 필요한 도구와 내부 관리 시스템도 기업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입니다.

레딧 (RDDT)

레딧이 '월드 ID'라는 인증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홍채를 스캔해 실존하는 사람인지 확인해주는 기술로, 오픈AI CEO 샘 올트먼이 공동 설립한 '툴스 포 휴머니티'에서 만들었습니다. 흥미로운 건, 익명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한 사람당 하나의 계정’ 인증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최근 AI로 만든 가짜 콘텐츠가 많아지고,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제한하려는 움직임도 커지면서 이런 신원 인증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 (COIN)

미국의 대표적인 디지털 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최근 룩셈부르크 금융 감독청으로부터 암호자산시장법 라이선스를 획득하면서, 유럽 시장 공략에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이번 인가로 코인베이스는 EU의 ‘암호자산시장법’ 에 따라 전면 인가를 받은 첫 번째 미국 거래소가 되었습니다. 이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코인베이스는 EU 27개 회원국 전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유럽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