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 또 바꿔야"…160억건 정보 유출

입력 2025-06-21 21:16
수정 2025-06-21 21:22


구글, 애플, 페이스북, 텔레그램 등 주요 플랫폼에서 수백억개의 사용자 로그인 정보가 유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보안 전문 매체 사이버뉴스는 이번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출된 로그인 정보가 정리된 데이터셋 30개를 최근 발견했다고 밝혔다.

각 데이터셋에는 방대한 양의 로그인 정보가 담겨 있었고, 이들 정보를 합치면 총 160억개에 달했다. 유출 정보에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플랫폼 사용자의 계정 비밀번호 등이 포함돼 있었다.

유출된 160억개 정보는 현재 지구 인구의 약 2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사용자 1인당 1개 이상의 계정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사이버뉴스는 중복된 정보도 있을 수 있다면서,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정보 유출을 당했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로그인 정보는 단일 해킹 사건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 사건을 통해 수집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 탈취에는 개인 정보를 훔치기 위해 제작된 악성코드가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렇게 모인 정보는 사이버 범죄자들이 활동하는 다크웹에서 유통된 사실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정보 유출이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사이버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규모 유출이 확인된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조치는 비밀번호 변경이다.

또한 여러 사이트에서 동일하거나 유사한 로그인 정보를 사용하지 말고, 비밀번호 관리도구나 패스키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전화, 이메일, 이동식 저장매체(USB) 인증키 등 '멀티팩터 인증'(MFA)도 추가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