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후난성에 폭우가 이어지면서 홍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18일 밤부터 후난성 장자제, 샹시투자 먀오족자치주, 창더, 화이화 등지에 많은 비가 내렸다. 쌍즈와 룽산현 일부 지역의 강수량은 400㎜를 넘었다.
이날 오후 5시까지 샹시투자 먀오족자치주와 장자제, 창더, 화이화에서만 5만3,000명이 넘는 주민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룽산현에서는 지하 주차장에 갇힌 주민 3명이 숨졌다. 이들은 차량을 옮기기 위해 19일 밤 지하로 내려갔다가 변을 당했다.
폭우로 고속철도 충칭~샤먼 구간 운행이 중단됐고, 영화 '아바타' 촬영지로 유명한 장자제무릉원풍경구는 전날부터 출입이 금지됐다.
중국 소방 당국은 후난성 홍수 지역에 소방관 280명, 소방차 78대, 구조선 40척을 투입해 구조와 구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가족들과 임시시설로 대피한 룽산현 주민 쑨양팡 씨는 "이런 큰 홍수는 처음 본다"며 "집이 침수됐을 때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다.
후베이성 우한에도 4단계 경보 중 가장 높은 홍색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새벽부터 오후까지 이 지역 누적 강수량은 150~200㎜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