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예 3600톤급 호위함 '경북함' 진수…내년 6월 해군 인도

입력 2025-06-20 16:24
20일 경남 고성 SK오션플랜트서 진수식 거행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20일 경남 고성 SK오션플랜트에서 최신예 3,600톤급 호위함 경북함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북함은 해군에서 운용중인 구형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는 울산급 Batch-Ⅲ의 두번째 함정이다.

국내에서 설계하고 건조된 경북함은 지난 2021년 12월 SK오션플랜트와 건조 계약 체결 이후 2023년 착공식과 2024년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식을 했다.

진수식에는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을 주빈으로 방극철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 등 해군과 방사청, 함정건조업체 관계자 140여 명이 참가했다.

함정 진수는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양용모 총장의 부인인 최혜경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다. 이어 양 총장 내외와 주요 내빈들이 가위로 오색 테이프를 절단해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 항해 기원 의식을 진행했다.

양 총장은 축사에서 "경북함은 대한민국의 뛰어난 특수선 역량이 집약된 전투함"이라며 "우리 손으로 만든 최첨단 전투 체계와 정밀한 탐지 장비, 강력한 무장을 탑재해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작전과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북함이 해역 함대의 주역으로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역할을 당당히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방극철 본부장은 "경북함은 국내 첨단 과학 기술 기반의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다를 탑재한 최신예 호위함"이라며 "조선업의 기술력과 방위 산업의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경북함은 길이 129m, 폭 14.8m, 높이 38.9m이며 5인치 함포,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함대함·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 어뢰 등을 주요 무장으로 장착하고 있다. 함정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전투 체계를 비롯한 주요 탐지 장비와 무장 모두 국산 장비로 대한민국의 우수한 방산 능력이 집약됐다. 특히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다(MFR)를 탑재했다. 4면 고정형인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다는 이지스 레이다와 같이 전방위 대공·대함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 및 다수의 대공 표적을 동시에 대응할 수 있다.

추진 체계는 Batch-II(대구급)와 동일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수중 방사 소음이 최소화됐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선체 고정형 소나(HMS)와 예인형 선배열 소나(TASS) 운용을 통해 우수한 대잠 전투력을 자랑한다.

해군은 특별·광역시와 도의 지명을 호위함 함명으로 사용 중인 함명 제정 기준을 바탕으로 지난 2024년 11월 함명 제정위원회를 개최해 울산급 Batch-Ⅲ 2번함의 함명을 경북함으로 제정했다.북함은 시험 평가 기간을 거쳐 오는 2026년 6월에 해군에 인도되고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