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미국이 이란에 협상 시한으로 2주를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해 장중 1,360원대를 찍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8.7원 내린 1,371.5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내린 1,375.4원에 개장하더니 계속 내려가 1,369.4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1,370원 전후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 여부를 2주 안에 결정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이긴 하지만, 일단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수 있는 시한을 제시해 당장의 위기는 피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중동 문제에 대한 시장 경계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협상 가능성과 연준 금리 인하 압박에 달러가 약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도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오늘 환율은 중동 사태를 주시하는 가운데 수출업체의 고점 매도와 외국인의 증시 순매수 등 수급상 달러 공급 우위에 하락 전환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45% 내린 98.659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