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미국 연준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중동 리스크는 여전히 지속되면서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고요, 코스피 3000을 눈앞에 둔 우리 시장도 갈팡질팡합니다.
관세와 전쟁, 여러가지 이슈들이 투자 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는데요, 당분간 이런 불확실성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美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19일 밤)
-英 영란은행 기준금리 결정 (19일 밤)
-中 6월 대출우대금리(LPR) 발표 (20일 오전)
-美 5월 CB 경기선행지수 (20일 밤)
● 이란의 항복 거부
지금 시장을 짓누르는 이슈 중동리스크, 전날 무조건 항복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대한 이란의 응답은 거부였습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으며 미국의 개입시 피해는 돌이킬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계획을 승인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모호함을 보였습니다. 중동 리스크가 쉽게 진정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 매 or 비둘기 '애매함'
오늘 새벽에 나온 6월 FOMC 결과도 모호했습니다.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만장일치 동결했습니다만 연준은 앞으로 금리 결정에 애매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점도표는 올해 2회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유지한 반면, 연내 금리 인하가 필요없다는 위원의 수가 4명에서 7명으로 늘면서 판단을 어렵게 했습니다.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3%p 내리고 물가 전망은 0.3%p 올렸습니다. 매파적이었다 비둘기파적이었다 시장 평가도 엇갈립니다.
● 금융시장 '제자리'
이런 모호함들은 지난밤 국제금융시장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중동 리스크에도 소폭이지만 오름세로 출발했었는데요, FOMC 결과가 공개된 이후에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미 국채 10년 금리 4.39%로 제자리였고, 달러도 거의 움직이지 않으면서 거의 모든 자산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관망세를 유지했습니다. WTI는 장중 2%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냈다가 강보합 수준에 마감했습니다.
● 두가지 모호함
두가지 모호함에 대해 지금 증시가 바라는 시나리오는 이란-이스라엘 사태가 진정되고 연준이 금리를 내려주는 것일텐데요,
트럼프 대통령 이란에 압박을 이어갔지만 외교의 문은 닫지 않았다고 협상 여지를 남겨뒀고요,
지난밤 파월 의장을 향해 멍청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금리 인하를 또 거세게 압박했지만 인플레이션을 걱정한다면 이해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결국 이란과의 외교를 재개하고, 관세 전쟁에서도 물러나주면 이 시장의 불확실성들이 걷힐수 있을텐데, 모든게 트럼프 대통령에 달려있다고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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