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귓속말에 표정 '돌변'...두 정상, 또 충돌?

입력 2025-06-19 08:05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버린 가운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귓속말 장면이 화제가 됐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들에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멜로니 총리에게 오래 귓속말을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른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게 주먹으로 자기 입을 가렸고, 멜로니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 쪽으로 상반신을 기울여 그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멜로니 총리는 처음에는 엄지손가락을 들어 마크롱 대통령의 말에 동조하는 표시를 했지만, 이어진 말을 듣고는 눈을 크게 뜨고 짜증스러운 듯 눈동자를 위로 굴렸다.

이에 대해 SNS에서는 두 지도자가 또 불화의 겪는 것으로 해석했다고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18일 전했다.

두 지도자는 그간 사사건건 충돌했다.

지난해 6월 이탈리아에서 개막한 G7 정상회의에서는 공동성명에 '낙태권 보장'을 넣는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 헌법에 낙태의 자유를 명시한 것을 들며 "이탈리아엔 프랑스 같은 감성이 없다"고 비판했고, 멜로니 총리는 "G7에서 선거 운동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멜로니 총리가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관세 분쟁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자 프랑스는 EU 차원에서 해결할 문제라며 멜로니 총리가 유럽의 단결을 저해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두고 독일·영국·폴란드 등 '소규모 리더 그룹'을 구성해 별도 협의하며 이탈리아를 배제하는 모습을 보여 멜로니 총리의 불만을 샀다.

한편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우스개소리를 일삼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두 사람의 귓속말 영상 도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포착됐다며 "멜로니, 이리 와봐. 트럼프가 피자에 파인애플을 넣는다는 거 알아? 그리고 첩보 기관이 뭘 발견했는지 알아? 트럼프는 요리하기 전에 스파게티 면을 부러뜨린대!"라는 음성 자료를 붙여 넣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