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혼조...중동리스크·6월 FOMC 소화-[글로벌 시황]

입력 2025-06-19 08:42
수정 2025-06-19 08:42


글로벌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오늘 장 미국 증시, 혼조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로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6일 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연준의 6월 FOMC까지 소화한 증시였죠.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25%에서 4.5%로 유지했습니다. 다시 한번 요약해 보자면, 올해 인플레이션은 2.7%에서 3%로 상향 조정한 반면,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1.7%에서 1.4%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그래도 지난 3월과 같이, 올해 말까지 금리인하는 2회, 3.9%로 유지했는데요.

나스닥 지수를 좀 더 자세히 살펴 보면요. 시간 별로 보면, 일단 6월 FOMC 결과가 예상대로 금리 동결로 이어지면서, 잠시 뛰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낙폭을 바로 확대해 나갔고요. 파월 의장이 향후 몇 달 동안, 관세로 인해 의미 있는 수준의 인플레이션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히자, 등락을 반복한 모습입니다. 장 막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이스라엘의 문제와 관련해 논의를 하겠다고 밝힌점, 또, 이란의 핵무기를 방지하기 위해 군사적행동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밝힌 점이 3대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장 다우 지수는 0.1% 하락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0.13% 상승, S&P 500 지수는 0.03% 하락했습니다.

(섹터) 섹터별 움직임도 보시면요. 오늘 등락률의 편차가 꽤 심한 하루였습니다. 특히 금융주에서는 상반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은행주들은 전반적으로 2~3%씩 상승한 반면, 신용카드 관련주들은 3~4%, 꽤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코인베이스에서 이커머스 플랫폼용인 ‘코인베이스 페이먼트’를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금리와 밀접한 섹터죠. 기술주는 0.36%, 부동산주 0.14% 상승했고요. 반면에 헬스케어주와 임의소비재주는 0.18% 하락했고 에너지주는 0.68% 하락했습니다.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오늘 어땠을까요. 오늘 시총 상위 종목들의 움직임도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어제 4% 크게 하락했던 테슬라가 오늘은 2% 가까이 상승했고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도 1%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알파벳의 경우, 구글의 웨이모가 뉴욕시에서 인간이 지켜보는 상태 아래, 로보택시를 테스트하기 위한 허가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다만 알파벳은 오늘 1.52% 하락했습니다.

(미국채) 이어서 미 국채시장 분위기도 짚어 보시죠. 오늘 국채시장도 6월 FOMC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시하며 움직이는 듯 보였지만, 변동성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한 모습인데요.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일시적일 수도, 또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죠. 즉 관세로 인한 영향이 반영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결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시장에서도 향후 미국 경제 방향이 어떨지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오늘 국채금리의 움직임은 크지 않은 거라 할 수 있는데요. 연준은 대차대조표 또한 5월과 그대로 변화 없이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10년물 국채금리는 4.40%에 거래됐고요. 2년물 국채금리는 3.94%에 거래됐습니다.

(환율) 미국 달러화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중동 리스크에 장 초반 상승폭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을 할 수 있을 거란 발언을 기점으로 하락 전환됐는데요. 또 연준에서 금리를 동결한 점도, 변동성을 억제하면서, 달러가 보합권에서 유지됐습니다. 오늘 달러 인덱스는 98선 후반에 머물렀고요. 엔 달러 환율은 145엔 초반에 거래됐습니다. 원 달러 환율은 1천 372원에 거래됐고, 역외환율에서는 1천 374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유가) 어제 4%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비교적 오늘 차분한 모습입니다.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이란이 먼저 협상을 위해 다가왔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이란에게 “최후의 최후 통첩을 보냈다”라고 말한 점, 그리고 이란의 정권 교체 가능성에 대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 점을 좀 주시해 봐야할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 서부텍사스산 원유 WTI는 0.13% 상승한 74.94달러에 거래됐고요. 브렌트유도 0.07% 하락한 76.40 달러에 거래됐습니다.

(금) 오늘 금 선물도 마찬가지로 오늘 이스라엘과 이란의 동향, 그리고 연준의 통화정책, 파월 의장의 발언까지 주시했지만, 결국 0.8% 하락했습니다. 오늘 금 선물은 3천 380달러에 거래됐고요. 은 선물도 1.29% 하락한 2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다만, 백금의 경우 오늘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중국에서 백금에 대한 수입량을 늘렸고, 골드만삭스에서는 금값이 상승함에 따라, 백금 등 다른 귀금속으로도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럽) 유럽증시는 오늘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역시나 중동 리스크를 주시하며,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유럽 역시 내일 영란은행을 비롯해 스위스, 노르웨이가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어,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을 주시한 하루였습니다. 오늘 유로스톡스 600 지수는 0.36% 하락했고요. 독일 닥스 지수는 0.5%, 프랑스 꺄끄 지수는 0.36% 하락했습니다. 내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영국이죠. 영국 풋지 지수는 강보합권에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장 체크 포인트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내일은 미국의 노예 해방의 날로 미국 증시는 하루 쉬어 갈 예정입니다. 오늘 밤, 영란은행에서도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며,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고요. 일본에서는 내일 오전, 통화정책회의록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