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도 노조 생겼다…'쿠니언' 공식 출범

입력 2025-06-17 14:46


쿠팡의 노동조합 '쿠니언'이 공식 출범했다. 쿠팡 전체 본사 통합 노조가 출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은 17일 쿠팡지회 출범을 선언했다고 17일 밝혔다.

지회 명칭은 '쿠니언(Cou-nion)'으로 정했다.

쿠팡지회는 이날 선언문을 통해 "네이버와 카카오, 배달의민족 등 주요 IT 기업이 이미 노조를 설립한 가운데 이제는 쿠팡의 차례"라며 출범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쿠팡의 모든 노동자가 '세상을 쿠팡하라'는 구호 아래 헌신한 결과 회사는 유례 없는 고속 성장을 이뤘다"고 했다.

다만 "고객 우선이라는 명분 아래 지속된 직원 희생은 더 이상 당연시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지회는 포괄 임금제 폐지, 성과급·연봉 인상률·수익 정보의 투명한 공개 및 공정한 결정, 최하위 평가 비율 강제 배분 폐지, 고용 안정성 확보 등을 요구 사항으로 제시했다.

끝으로 지회는 "성장을 저해하는 조직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번에 설립된 쿠팡지회는 쿠팡 본사를 비롯해 전 계열사 직원을 가입 대상으로 한다.

화섬식품노조는 현재 네이버,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다수의 IT·게임 업계 노동자와 함께 화학과 식품, 의약품,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의 노조를 포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