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다르다"…과연 그럴까?

입력 2025-06-16 12:04
<신간> '버블, 새로운 부의 지도'…위기의 역사는 어떻게 투자의 판도는 바꾸었는가


"이번엔 다르다."

정말 그럴까?

미중 무역전쟁, 환율 변동, 내수 경제 침체, 인플레이션, 인구 감소, 기후 위기 등 복합위기의 시대에 새로운 부의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선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버블, 새로운 부의 지도'(사진)는 거대한 부의 전환점을 가져온 버블 사건을 살펴보며, 7가지 버블 사건의 사회적·경제적 맥락을 조망한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투기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태를 뜻하는 '버블'은 경제 위기를 야기하는 주요 원인인데, 그러한 버블을 세가지 관점(금융 버블, 낙관론, 정책 버블)으로 들여다 보고 핵심 본질을 쏟아낸 저자들의 노력은 이 책의 압권이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역사적으로, 대표적인 버블 사건의 전개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버블 이후의 상황을 각 사례가 주는 교훈을 서술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제 위기 상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건들도 자세히 담고 있다.

2부에서는 버블을 구성하는 요소와 원인, 금융시장의 스크리닝과 모니터링 등 신용 관리와 비용의 문제, 빅테크 금융의 특징, 무형자산의 시장 상황과 작동 방식, 플랫폼 기업의 경쟁력과 다각화 등 오늘날의 투자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투자의 원칙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과거의 버블 사건에서 교훈을 얻었어도 오늘날 시장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아무 쓸모가 없다.

그래서 저자들은 말한다. 버블을 발생시킬 수 있는 맥락을 이해하고 실제 투자에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응용하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고 말이다.

현명한 투자 전략과 통찰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 책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버블 이후의 경제 위기를 살펴보고, 과거의 교훈을 토대로 새로운 부의 지도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버블, 새로운 부의 지도', 홍기훈·김동호, 청림출판, 308쪽,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