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지주사로 전환..."연매출 1조 목표"

입력 2025-06-13 14:25
수정 2025-06-13 14:25
보유 자사주 20일 전량 소각

국내 스킨부스터 1위 기업 파마리서치가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계로 전환합니다.

사업과 투자 기능을 분리하고 경쟁력을 높여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산업부 김수진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파마리서치가 갑자기 인적분할을 단행한 이유가 뭔가요?


파마리서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포함해 회사의 외형이 단기간에 커졌습니다.

취재에 따르면, 외형 확장에 따른 '리스크 분리'가 지속적으로 내부에서 제기됐다고 합니다.

파마리서치는 에스테틱, 헬스케어, 유통, 투자, 해외법인 5개 분야 약 11곳의 주요 관계사로 운영됐는데요.

내부 역량 분산, 신규 투자 리스크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설명입니다.

인적분할 후에는 투자를 담당하는 존속법인 '파마리서치홀딩스'와 에스테틱 사업을 담당하는 신설법인 '파마리서치'로 나뉩니다.

홀딩스는 그룹 컨트롤타워로 자회사 관리와 전략적 투자에 집중하며, 신설법인 파마리서치는 시중에 잘 알려진 '리쥬란' 등 핵심 에스테틱 사업에 주력하게 됩니다.

분할은 오늘 10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되며, 분할 기일은 11월 1일입니다.

신설법인 파마리서치는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코스닥 시장에 재상장될 예정입니다.

분할 비율은 홀딩스가 약 0.74, 파마리서치가 약 0.26입니다(홀딩스 0.7427944, 신설법인 파마리서치 0.2572056).

분할 후 총자산은 각각 5,802억 원(파마리서치홀딩스)과 2,195억 원(파마리서치)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 시장 흐름을 보면 분할 비율에 대한 의문이 있어 보입니다.


올해 인적분할한 바이오 회사들의 비율을 살펴보면 6.5 대 3.5 수준이 많습니다.

실제로 오늘 오전 열린 IR설명회에서 비율이 치우쳤다는 지적으로, 승계와 관련이 있냐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승계 목적이 아니라며, 가지고 있는 자산이 대부분 현금성 자산인데 비해 분할 회사가 재고 자산을 가져가야 해 원가 계산에 따라 분할 비율이 왜곡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파마리서치는 오는 20일 주주환원 목적으로 보유 자사주 전량을 소각할 예정입니다.

또한 인적분할로 경쟁력을 강화해, 오는 2029년 연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한국경제 TV 김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