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 미주, 서태평양 권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후손인 '님버스'(NB.1.8.1)가 급격히 확산 중인 가운데 한국에서도 이미 우세종이 됐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한 달간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이른바 님버스로 불리는 NB.1.8.1이 31.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NB.1.8.1은 올해 2월 국내에서 처음 검출된 뒤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5월 마지막 주 1주간만 보면 전체의 45.5%를 이 바이러스가 차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이 변이를 '모니터 대상 변이'(VUM)로 신규 지정하고 주시 중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 유럽 등에서도 현재 이 변이의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주변국의 대유행도 님버스가 주도 중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중국도 22주 차 기준 이 변이의 검출률이 91.9%에 달하고 대만에서도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질병청도 NB.1.8.1을 주요 모니터링 변이로 감시 중이다.
5월 기준 NB.1.8.1 다음으로는 XEC 24.8%, LP.8.1 23.5% 순으로 검출률이 높았다.
질병청은 "이 변이가 중증도를 높인다는 증거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며 기존 변이 대비 면역 회피능력이 소폭 증가하긴 했으나, 현재 접종 중인 코로나19 백신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WHO 역시 님버스가 현재 유행 중인 다른 코로나19 변이들과 비교해 중증도를 높이진 않을 것이며, 현재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대체로 안정적인 가운데 입원 환자나 하수 속 바이러스 농도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외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지난해 여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여름철 유행 가능성이 있다며, 고위험군은 이달 말까지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