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필리핀 수출 원해경비함 1번함 진수

입력 2025-06-12 09:58
2022년 원해경비함 6척 수주
'28년까지 후속함 5척 인도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6척의 원해경비함 중 1번함을 진수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 울산 본사에서 2,400t(톤)급 '라자 술라이만(RAJAH SULAYMAN)함'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3월 진수한 필리핀 초계함 2번함 '디에고 실랑함'에 이어 올해 들어 진수한 두 번째 수출 함정이다.

16세기 필리핀 영웅의 이름을 딴 라자 술라이만함은 길이 94m, 폭 14m, 순항 속도 15노트(28㎞/h), 항속 거리 5,500해리(10,186㎞)의 원해경비함으로, 76㎜ 함포, 30㎜ 부포, 기만기 발사 체계, 탐색 레이다, 전자 광학 추적 장비 등의 무기 체계가 탑재된다.

라자 술라이만함은 시운전과 마무리 의장 작업 등을 거쳐 내년 3월 필리핀 해군에 인도된다.

후속함 5척도 오는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필리핀 정부는 자국 해군 현대화를 위해 HD현대중공업에 호위함 2척(2016년), 초계함 2척(2021년), 원해경비함(OPV) 6척(2022년) 등 총 10척의 함정을 발주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상호 간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K해양 방산의 핵심 파트너인 필리핀 군 현대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미오 브라우너 필리핀 합참의장은 "라자 술라이만함은 필리핀과 HD현대중공업 간의 긴밀한 협력의 결실로, 팀워크와 공동 비전의 힘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례"라며 "라자 술라이만함이 12일 필리핀 독립기념일에 맞춰 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보여줬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