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예우사업회-김천상무, 'DMZ 목함지뢰 영웅' 시축 행사

입력 2025-06-11 15:58
14일 18R 경기 시축자, 하재헌 육군 예비역 중사
2015년 DMZ 수색 중 폭발 사고로 두 다리 절단


국군예우사업회가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 특별한 시축 행사를 개최한다.

국방부 소관 비영리법인인 국군예우사업회는 오는 14일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 포항스틸러스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 경기에서 'DMZ 목함지뢰 영웅' 하재헌 육군 예비역 중사가 시축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시축은 국군예우사업회와 김천상무가 이달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국군 영웅 감사 챌린지' 등 군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복지 및 처우 증진을 위한 캠페인 활동을 펼치는 차원에서 공동으로 기획했다.

하재헌 예비역 중사는 지난 2015년 8월 4일 서부 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을 하던 중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에 폭발 사고를 당했다. 두 다리가 절단되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정신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작전 임무를 완수했다.

하재헌 중사는 사고 이후 여러 차례의 전신 마취 수술과 1년이 넘는 재활을 거쳐 장애인 조정 선수가 됐다. 지난 2019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아시아장애인선수권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하 중사는 "10년 전 두 다리를 잃었을 당시, 다시는 운동장을 걸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시축을 하는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것은 국군과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 덕분"이라며 "제가 내딛는 걸음을 통해 국가를 위해 땀 흘리는 수많은 장병의 희생과 헌신이 기억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