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음란물 게시?" 계정 정지 속출…메타 "복원 중"

입력 2025-06-10 16:23


최근 알 수 없는 이유로 인스타그램 계정이 차단됐다는 사례가 속출하며 혼란이 일자 운영사인 메타가 입장을 밝혔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타 측은 "아동·청소년 음란물 단속 과정에서 일부 계정이 과도하게 차단되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순차적으로 복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 측에 원인 확인과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메타 측은 현재 세계적으로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의 아동·청소년 음란물 관련 활동에 대한 단속을 시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일부 사용자 계정이 과도하게 차단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인지하고 순차적으로 복원하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최 의원은 전했다.

계정 차단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SNS를 중심으로 이용자 불만도 커지고 있다.

지난주부터 관련 피해자들이 모이기 시작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3천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관련 네이버 카페에도 1천500여명이 가입했다.

지난달 말부터 인스타그램 계정이 차단된 사례도 있지만, 대다수는 이달 3일부터 4일까지 피해 사례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용자들은 인스타그램 계정 중단 안내문에 '아동 성 착취 및 나체 이미지 게시', '계정 무결성 관련 커뮤니티 규정 위반' 등 자신들의 인스타그램 이용 내역과 무관한 문구가 담겼다고 한다.

계정 차단 조치에 대해 메타 측에 재고를 요청했음에도 당일 계정이 영구 정지됐다는 사례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업을 운영하는 이용자들이 상당한 손해를 입었다는 경험담도 공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