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외국인 수매수에...환율 1,340원대 진입하나

입력 2025-06-10 10:27
수정 2025-06-10 10:27


원·달러 환율이 달러 약세와 외국인 매수세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50분 현재 1,355.1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2.9원 하락한 1,353.5원에 출발한 뒤 1,35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환율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380원에서 1,350원대로 낮아졌다.

달러는 미국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소비자 기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 대비 0.4%p 하락했고, 3년과 5년 기대인플레이션도 각각 0.2%p, 0.1%p씩 내렸다.

미국과 중국은 이틀째 고위급 무역 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대표단은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가, 중국 대표단은 중국의 '경제 실세'로 평가되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이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중국과 잘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은 쉽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난 우리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난 (협상팀으로부터) 좋은 보고들만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8.906으로 전일보다 0.06% 내렸다.

글로벌 약달러와 함께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수 흐름 역시 환율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대선 이후 국내 증시 호조와 더불어 외국인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3일 동안 3조 원 가까이 순유입되며 환율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늘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수급상 달러 공급 우위에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며 장중 1,34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