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 시리즈를 활용해 개발한 '수면 무호흡 기능'이 유럽 CE(적합성) 승인을 획득했다.
CE는 해당 제품이 유럽연합(EU)의 건강, 안전, 환경 보호 및 소비자 보호와 관련된 필수 요구 사항을 준수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인증이다.
의료 기기나 전자 제품, 기계, 장난감 등 안전이 중요한 제품에 필수적으로 EU 시장에 출시되기 전에 반드시 획득해야 하는 법적 요구 사항이다.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증상으로, 혈액 내 산소 공급을 저해해 수면 질을 떨어뜨리고 피로를 유발한다. 방치할 경우 고혈압, 심부전, 부정맥,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고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수면 무호흡 기능은 삼성 갤럭시 워치 및 호환되는 스마트폰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일반의약품 모바일 의료 앱으로, 수면 무호흡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사용자가 수면 건강 이상을 빠르게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기능은 갤럭시 워치의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통해 수면 중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하고, 측정된 산소포화도 값이 무호흡·저호흡으로 변화되는 패턴을 분석해 수면 중 무호흡·저호흡 지수의 추정치를 계산해 증상 여부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갤럭시 워치의 수면 무호흡 기능은 2023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허가에 이어 2024년 미국 FDA의 드 노보와 캐나다 보건부 승인, 2025년 브라질 식의약품 감시국, 호주 식약처 및 싱가폴 식약처의 의료기기 승인까지 획득한 바 있다.
이번 CE 승인으로 유럽 34개 지역뿐 아니라 호주 및 캐나다 등에서도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수면 무호흡 기능은 총 70개 시장에서 이용 가능해, 많은 사용자들이 관련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많은 사용자가 갤럭시 워치를 활용해 건강을 관리하고 올바른 수면 습관을 형성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