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성향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MBTI처럼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 어플리케이션이 출시됐다.
베로AI는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캐나다 벤쿠버에 위치한 데이비드 램 공원에서 반려견 팝업 이벤트 'Know Your Pup Day'를 열고 반려견 MBTI 검사 어플인 퍼들(Pawdle)을 처음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베로AI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참가한 1,000여 명 넘는 반려견 보호자들은 퍼들을 통해 각자가 기르는 반려견의 성향을 확인했다.
퍼들은 이용자들이 질의응답한 설문을 AI로 분석해 성격 유형을 분류해주고 맞춤형 양육 가이드를 한국어와 영어로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낯선 자극에 대한 반응, 에너지 수준, 친화성, 학습 태도 등 총 4가지 요소를 조합해 성격 유형을 16가지로 구분했다.
약 5분 정도 소요되는 검사는 사람의 MBTI 테스트처럼 문제 풀이 형식으로 설계됐다. 이용자들은 퍼들의 분석 결과를 통해 반려견의 성향 확인뿐만 아니라 성격 통계 자료, 견주와의 궁합 등도 알 수 있다.
현장에서 앱을 사용한 한 시민은 “우리 강아지가 낯을 가리는 이유를 분석 결과를 통해 처음 알았다”라며 “훈련에 앞서 반려견의 성향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퍼들을 만든 베로AI 관계자는 "퍼들은 반려견의 성향과 보호자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돌봄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라며 "사료, 장난감 중심의 기존 반려견 산업의 판이 새로 짜여질 것"이라고 전했다.
베로AI는 앞으로 퍼들에 AI를 통한 행동 분석 기능도 추가 탑재해 실시간으로 반려견의 감정 상태와 생활 패턴을 파악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퍼들은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자세한 앱 이용법 등은 퍼들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