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자식 3명 태우고 바다 돌진…40대 가장 '결국'

입력 2025-06-04 19:18
수정 2025-06-04 19:55


부인과 자녀 2명을 숨지게 한 40대 가장이 경찰에 구속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4일 살인 및 자살방조 혐의로 지모(49) 씨를 구속했다.

김호석 광주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도망 우려 등 사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 12분께 전남 진도군 진도항에서 가족을 태운 승용차를 몰고 해상으로 돌진해 고등학생인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아내에 대해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가 적용됐다.

지씨는 가족에게 수면제 탄 음료수를 먹여 범행한 뒤 혼자 차에서 탈출해 광주로 도주, 약 44시간 뒤 체포됐다.

지씨는 1억6천만원 상당의 빚, 아내의 건강 문제 등 생활고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지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