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가계대출 문턱을 더 높이기로 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9일부터 수도권 소재 1주택 이상 차주의 주택구입자금 대출 취급을 일시 제한한다.
지난해 9월부터 수도권 2주택 이상 차주의 대출을 제한해오다 이를 1주택 이상으로 더 강화한 것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실수요자 지원을 위한 안정적인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대출 조건을 변동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농협은행은 대면 전세자금대출의 타행 대환 취급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 2일부터 다른 은행에서 넘어오는 전세대출 갈아타기를 받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4~5월간 급증한 가계대출 증가세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8조812억 원으로, 전달보다 4조 9,964억 원 늘었다. 올해 들어 가장 크게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끈 건 주담대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593조 6,616억 원으로, 직전 달 대비 4조2316억 원 늘었다. 주담대 증가액이 4조 원 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